고 채전회장을 추모하며

어제 아래와 같은 문자 메시지가 나의 휴대폰으로 왔습니다.

저의 부친상에 조문해주시고 따듯한 위로와 격려를 보내주신 것에 대하여 깊은 감사드립니다. 황망한 상황에서 조문해주신 덕분에 잘 모시게 되었습니다. 많은 힘과 위로가 되었고 오래도록 잊지 않고 기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0년 7월 25일 채종문 배상

故人의 장남 상주의 謝禮의 글입니다.
나는 이 메시지를 보고 의문과 감동을 느꼈습니다.
의문은 나는 건강상태가 좋지 안 해 홈페이지 부고에 올려 진 상주 계좌번호로 부의금 송금만하고 황 회장에게 조문 참례를 못한다는 메일만 보냈습니다. 우중에 장례를 잘 치렀는지 궁금했습니다.
그런데 나의 휴대번호를 상주가 어떻게 알았는지? 의문이었습니다.
그리고 황망 중에 답례의 문자까지 보내는 상주의 효심과 성의에 감명 했습니다. 내가 퇴직 한지가 35년이 지났고 교우회에서 물러난 지도 오래되어 교우회 홈페이지를 열어보고 간접적으로 소식을 알고 있습니다. 이제 한 세대가 흘러갔으니 재직자는 물론 퇴직자인 교우회 회원도 생소합니다. 그래도 홈페이지로 통해 생존 여부나마 들을 수 있어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이 홈페이지는 故 주영백 전 회장 재임 시 저와 함께 만들어진 것으로 그 후 다시 다듬어져 우리 교정대구지회의 소통의 장으로 요긴하게 활용되고 있어 감명 깊습니다.
이에 덧붙여 말씀 드릴 것은 앞으로 이 교정동우회 홈페이지가 더욱 활성화 되어 소기의 목적을 이룰 수 있기를 바라며 또한 경조사 란에 이번에 처음으로 당사자 계좌번호를 올려놓았는데 참 잘 했다고 여깁니다. 여러 가지 사정으로 참례치 못해도 성의를 표할 수 있어 요긴하게 이용했습니다.
끝으로 고인을 추모하며 삼가 명복을 빕니다.
2020년 7월 26일 한용유 씀